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토요일 저녁에 관람했던 월요일이 사라졌다
내가 언제 토요일에 보러갔었지...?ㅋㅋ
보러가기 전에, 인터넷으로 간략한 줄거리만 읽어봤는데
인류 개체수 폭증으로 인한 정부의 인구 규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탈출기(?) 정도로만 알고 갔다.
이 영화 타이틀인 "월요일이 사라졌다" 에서 월요일이 사람 이름인줄도 모른채로.
월화수목금토일이 사람 이름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,
그리고 그 7인을 한 명이 연기한다는 걸 알고 나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.
이 7쌍둥이를 연기한 카렌 셋멘 역의 누미 라파스가 정말 연기를 잘 해주었다.
액션, 스릴러 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
너무 잔인하거나 지나치게 무겁지 않으면서도 경쾌한 액션들이 나와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.
한편으론 이 일곱쌍둥이들의 처한 현실이 많은 생각들을 하게 했는데,
나머지 6명의 동생들을 배신한 첫째 먼데이의 선택을 보면서도 첫째를 함부로 욕할 수가 없었다.
사실 나머지 자매들을 배신한 대상이 먼데이가 아니라 그 누구였더라도,
바깥세상을 일주일에 한 번 밖에 나가지 못하는 감옥같은 생활과
카렌 셋멘이라는 대표적인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가면같은 삶을
어느 누가 평생을 견디고 싶어했을까.
결국엔 이 일종의 인류 말살 정책을 세상에 까발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은
자매들을 보며 통쾌함을 느꼈다.
몇몇 자매들이 죽기 전에 다같이 살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, 마지막 발버둥을 치다 결국엔 죽음을 맞은 동생들이 안타깝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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